"570년 세월 그대로"…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570년 세월 그대로"…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570년 세월 그대로"…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앵커] 한글날을 앞두고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본 그대로 담아낸 복간서가 발간됐습니다. 원본의 변색과 훼손된 부분까지 재현해 570년 세월을 그대로 담았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장 한장 넘기고, 또 한자 한자 짚어보고 옛 느낌이 고스란히 묻은 책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봅니다. 교과서에서 본 국보를 직접 마주 한 학생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성민ㆍ박준하 / 분당 정자동] "(훈민정음 해례본은) 교과서에 실려있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옛날부터 내려오던 것을 직접 사고 읽을 수 있게 돼서 기뻐요." 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본 그대로 담아낸 복간본이 9일, 한글날에 맞춰 출간됩니다. 570년 전 제작돼 전세계 단 한 권만 남아있는 원본을 그대로 담아내는 작업에는 어려움도 따랐습니다. [허균 / 교보문고 편집장] "직접 한지도 쓰고 제본방식도 고서 방식 그대로 하고 형태도 세종대왕이 만든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려고…" 수익보다 공익을 위해 1년여를 달려온 사업. 당시 기와집 몇 채값을 주고 해례본을 사서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서도 목숨을 걸고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의지도 담겨있습니다. [전인건 / 간송문화재단 사무국장] "(간송은)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긍심을 지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모으셨던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 재단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은 국민들께서도 많이 궁금해하시고…" 해설서도 곁들여진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우리가 지켜내야 할 세종의 뜻이 대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한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