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1년.. 지금은? (뉴스데스크 2021.1.5 광주MBC)
◀앵커▶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해 물의를 일으킨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저감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행정처분을 면제받은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 약속이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봤는데, 행정당국의 점검은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최근 MBC가 제보받은, 광양제철소 고로 브리더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진한 색상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고로 브리더 연기는 통상적으로 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많이 포함될수록 불투명도가 높은데, 환경단체는 오염된 연기로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INT▶ 박수완 "전혀 개선됐다고 보고 있지 않아요 여전히 그 정도 수준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거죠 "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월 초 대기오염물질 저감 조치 이행을 전제로,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면제받아 수천억 원의 손실을 피했습니다 고로 브리더를 개방하기 3시간 전부터 미분탄 투입을 중단하고, 풍압을 낮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C G ) 하지만 전라남도는 "개방 때마다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C G )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의 고로 브리더 개방 일정과 전라남도 환경조사팀의 출장 내역을 입수해 대조해봤습니다 (C G )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매달 2차례에서 많게는 5차례, 모두 29차례 브리더를 개방했습니다 (C G ) 그러나 이 중 전라남도 환경조사팀이 현장에 나와 저감조치가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한 건 단 10차례뿐이었습니다 (C G ) 나머지 19차례는 현장에도 와보지 않고 광양제철소로부터 보고만 받았던 겁니다 현장 직원들 역시 전라남도가 관리를 나온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합니다 ◀INT▶ 지회장 "현장 일하시는 분들한테 직접 고로쪽에 종사하시는 분들한테 여쭤봤는데, 사실 확인은 못했습니다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 ◀INT▶ 현장 직원 "환경과 직원들을? 아니요 직접 본 적 없습니다 (한 번도 없으세요?) 예 " 이례적으로 행정처분마저 취소했지만 이처럼 여전히 허술하게 감시되고 있는 탓에, 지역민들은 1년 전과 다름없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하더라도 알 길이 없게 됐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기오염, #무단배출, #브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