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근대불교인 선양사업 ‘인물 선정 이견’ 난항

[BTN뉴스] 근대불교인 선양사업 ‘인물 선정 이견’ 난항

〔앵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올해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근대불교인 선양 사업이 닻을 올리자마자 예상치 못한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상반기 인물로 선정된 김상언 독립운동가에 대한 연구자간 이견 때문인데요 종단협은 논란이 된 대상을 보류하고 사업을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 불교인 선양사업이 열두 명의 인물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 4월부터 SNS와 게시물 배포 등으로 본격적인 홍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고려대장경을 비롯해 한국불교 문헌과 인물을 정리하며 민족의식 각성과 광복을 위해 활동했던 한국 도서관학의 선구자 박봉석 선생을 첫 번째 인물로 5월에는 수덕사 등을 중심으로 여성 계몽운동과 작품 활동을 펼친 한국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을 조명합니다 종단협 올해 주요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사업이 상반기 조명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상언 독립운동가에 대한 학자 간 이견으로 주춤 거리고 있습니다 진경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박봉석 님을 도서관 선구자로 조명했고 여성분야에서 나혜석 선생님을 이달의 대상자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김상언 독립운동가와 관련해서 논란의 소지가 있어서 김상언 독립운동가는 다음으로 보류하는 것으로 ) 제주에서 활동한 김상언 독립운동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근대불교인선양사업의 한 연구위원이 불분명한 근거와 연구로 제주불교 항일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대상자와 연구자 배제 요청이 접수된 겁니다 혜달스님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 원장 (김상언 대상자의 업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이분이 항일운동으로 서훈을 받으신 분입니다 충분히 존경하는데 법정사 항일운동이나 제주불교계에서 활동한 흔적이나 발전에 기여한 기록이 없습니다 관계가 없는 사람을 계속 끼워 넣다 보니 봉려관 스님의 생애도 어그러져버렸고 근대 제주불교사도 문제가 생기게 됐고 ) 봉려관스님을 중심으로 제주 불교와 제주 항일운동 역사를 연구해온 혜달스님은 해당 연구위원의 주장에 근거가 결여돼 있다며 연구위원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스님은 종단협의 보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통해 해당 위원의 연구결과에 대해 문제 제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종단협은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김상언 독립운동가를 대상자에서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박봉석과 두 번째 인물 나혜석에 이어 상반기 대상자에 대한 조명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