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잡던 30대, 발전소 저수조에서 숨진 채 발견 / KBS 2021.10.12.
[앵커] 바다에서 잠수해 수산물을 잡던 30대 남성이 뭍에 있는 화력발전소 저수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이 남성이 바닷속 취수구를 통해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앞바다 37살 박 모 씨가 이곳에서 실종된 것은 그제(11일) 낮 12시 반쯤입니다 수산물을 잡겠다고 바다에 들어간 박 씨가 두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며, 일행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바다에서 박 씨를 찾지 못한 해경은 어제 오전 10시 반쯤 인근 화력발전소의 육상 저수조 안에서 숨져있는 박 씨를 발견했습니다 [권용호/동해해양경찰서 삼척파출소 특임구조팀 : "취수관 내부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예상하고, 저수조 내부를 탐색한 결과 실종자를 발견하였습니다 "] 이 저수조는 발전소에 냉각수로 바닷물을 공급하는 시설입니다 저수조에는 바다로 200m 정도 뻗어 나간 취수관 32개가 연결돼 있습니다 취수관 입구는 가로 2 5~3m, 세로 1 6m 크기로, 수면에서 5m 아래에 있습니다 해경은 숨진 박 씨가 취수구 주변에서 잠수하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취수구에 방지망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박 모 씨 유족 : "배들을 위한 부표 하나를 놓고, 사람이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어떤 안내도 없이 안에서도 어떤 안전 관리가 하나도 안 돼 있는 상황에서 "] 발전소 측은 취수구에 접근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해상에 부표를 설치하고, 취수구에도 위험 표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