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의 폭설"…90cm 내린 곳도 [MBN 뉴스7]
【 앵커멘트 】 새해 초부터 미국과 유럽이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지역은 이미 10년 만에 최대 폭설이 내렸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90cm가 넘게 눈이 온 곳도 있습니다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유타주의 한 산맥 폭설로 산사태가 빠르게 내려와 차를 덮칩니다 운전자가 급하게 창문을 닫아 다행히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폭설은 동부지역도 강타했습니다 동북부 뉴욕주의 캠든지역에서는 성인 남성 허벅지까지 내렸는데, 침대처럼 누울 수 있을 정도의 폭설입니다 뉴욕주 북동부지역과 켄터키주 일부는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인 90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중부와 동부지역에서 평균 최대 35cm의 눈이 미국을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 미 캔자스시티 주민 - "저는 거의 평생 여기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 미국 국립기상청은 "10년 만에 가장 많은 폭설"로 전망한 가운데 와이오밍주에서 스키를 타던 주민 1명이 사망하고 도로와 항공편이 미국 전역에서 마비됐습니다 여기에 시속 72km 이상의 겨울 폭풍 경보가 중부에서 뉴저지주 등 동부까지 확대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6,5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사 라파 / 기상학자 - "천둥과 얼어붙는 비가 섞여 있는 걸 보는 건 정말 놀랍습니다 이 폭풍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 영하 18도 이하의 강추위도 동반한 이번 날씨는 북극의 찬공기가 제트기류 세력이 약해져 남하하면서 발생했는데, 지난 2019년 1월에도 이같은 현상 때문에 시카고는 영하 30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북극 한파와 눈보라는 대서양 건너편 유럽에도 불어닥쳤습니다 영국 중부에 10cm 이상의 적설량이 기록되면서 맨체스터와 리버풀 등 공항들이 일시적으로 활주로를 폐쇄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의 각국에서도 폭설이 내리면서 공항이 일시 폐쇄되거나 항공편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상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kim soohyung@mbn co kr ] 영상출처 : 미국 유타 교통부, X @weather_buffalo, @original_crazzy, @Southe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전성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