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밤중 '레이저 시위'...9일부터는 사흘 연속 '공항 시위' / YTN
홍콩에서 '레이저 포인터'를 산 대학생이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자 이에 항의하는 천여 명의 시민들이 '레이저 시위'를 벌였습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침사추이 지역에 있는 홍콩 우주 박물관에는 각자 손에 레이저 포인터를 든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손에 든 레이저 포인터로 박물관 앞에 있는 커다란 돔에 빛을 쏘아대며 '광복 홍콩·레이저 포인터 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밤중의 '레이저 시위'는 지난 6일 홍콩의 잡화 상가 밀집 지역인 쌈써이포에서 대학생 케이스 풍이 레이저 포인터를 샀다가 인근에 잠복해 있던 사복경찰에게 체포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홍콩침례대학 학생회장인 케이스 풍이 레이저 포인터 10개를 샀으며, 시위 때 경찰에 강한 빛을 쏘는 무기로 이를 활용할 수 있어서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항의하는 시민 천여 명이 6일 밤 쌈써이포 경찰서로 몰려가 거센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시위 참가자 9명이 체포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전날 경찰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케이스 풍이 소지했던 레이저 포인터에 화상을 입은 경찰이 3명이라며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그의 체포를 정당화했습니다 한편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9일부터 사흘 연속 홍콩국제공항에서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송환법 철폐 운동을 알리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토요일인 10일에는 홍콩 도심인 센트럴에서 '아이의 미래를 지키자'는 주제의 어머니 집회가, 일요일인 11일에는 홍콩섬 동부와 쌈써이포 지역에서 송환법 반대 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