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해양 퇴적물 '정화·재활용'…해외 시장 공략 기대 / YTN 사이언스
[앵커] 오염된 바다를 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바다로 흘러들어 간 유해물질 때문에 해양 퇴적물이 계속 오염되고 있어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국내연구진이 언제 어디서든 오염된 퇴적물을 정화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속에 들어가 보니 폐기물이 가득합니다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의 영향으로 유해물질이 바닥에 쌓여 해양 퇴적물은 계속 오염되고 있습니다 국내 27개 오염 우려 해역을 조사해보니, 78%인 21개 해역에서 유기물과 독성이 강한 폴리염화바이페닐류 등이 검출돼 정화 복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오염된 해양 퇴적물을 어디서든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먼저 바다에서 퍼낸 퇴적물은 지름 10mm 이하 퇴적물만 골라 자석으로 중금속을 걸러냅니다 여기서 남은 퇴적물 중 75㎛ 이하 미세입자는 유기물을 제거하는 고도처리 과정을 거치고, 20㎛ 이하 미세입자는 초미세기포로 또 한 번 씻습니다 그 결과 구리와 아연, 카드뮴 등 중금속이 최대 60%까지 제거됐고, 유기물 제거율도 82%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정화된 퇴적물은 다시 바다에 넣을 수도 있고, 벽돌이나 지반 매립재 등으로 만들어 재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김경련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 해양퇴적물 정화뿐만 아니라, 준설물질이라든가 육상의 하천, 호소(호수와 늪), 저수지, 댐의 퇴적물 및 오염토양 정화 등 관련 환경시장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연구팀은 최소 8천억 원가량 되는 해외 환경시장에 진출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