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폭기ㆍ중국 항모…군사력 과시무대 된 남중국해
미국 전폭기ㆍ중국 항모…군사력 과시무대 된 남중국해 [앵커] 남중국해가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과시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항공모함이 출격해 무력시위를 벌였는데 그에 앞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날아와 대규모 훈련을 벌였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전략폭격기가 최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발진한 B-52 전략폭격기와 괌 기지에서 출발한 B-1B 폭격기가 남중국해로 날아온 것입니다. 훈련에는 공중급유기 7대와 이지스 구축함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남중국해에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군 훈련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전단의 훈련에 앞서서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랴오닝함 전단의 기동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출격에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미군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훈련을 뒤늦게 보도한 데는 긴장고조의 책임을 미국 쪽에 미루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랴오닝함 전단은 태평양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남중국해까지 진입하면서 주변국을 긴장시켰습니다. 중국은 또 지난 25일 처음 인도받은 러시아제 첨단 전투기 4대를 남중국해 인근 광둥성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제 첨단 전투기는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부근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조기 인도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대립을 계속해 왔던 미국과 중국, 최근 들어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