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폭발로 솟구친 물기둥 옆 꿈쩍도 안한 미국 항모
미국 해군이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CVN 78)을 상대로 충격검사를 벌였다 항모 인근 수중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리히터 규모 3 8의 폭발력을 터뜨린 것이다 미 해군이 공개한 동영상 속 10만t급의 제럴드 포드함은 폭발 후 엄청난 물기둥이 일었지만, 미동도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같은 검사는 기뢰, 어뢰, 대함 미사일의 타격을 입거나 옆 함선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선내 컴퓨터와 원자로, 각종 센서의 내구도를 검증하는 목적이다 김진형 전 합참 전략부장(예비역 해군 소장)은 “현대 전투함은 민감한 센서와 복잡한 컴퓨터로 가득하고, 내부 케이블만 수천 ㎞”라며 “이들 시스템이 적의 공격에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검사”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의 가장 최근 핵항모 충격 검사는 1987년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이 대상이었다 그만큼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검사로 얻은 데이터는 향후 핵항모 설계ㆍ건조에 활용된다 #미국해군 #항공모함 #CVN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