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바람 부는 하루
(시 원문) 숨 막히도록 가득 채워진 삶의 잔해들이 저마다 자리 잡은 채 머리를 어지럽힌다 그 무게에 눌려 가끔은 세상도 나도 잊으려한다 화창한 햇볕에 경쟁하듯 상큼한 봄바람 불던 날 저마다의 색체로 뽐내던 꽃망울이 황홀한 시위를 하는데 나만을 외면하는 이 화려한 세상에, 두 볼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는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시름일까? 안타까이 버둥대는 내 마음 일까? 바람에 어우러져 꽃잎이 쏟아지고 꽃잎이 빗물 되어 가슴을 식혀 줄때 오늘 부는 이 바람에 엉킨 내 마음 흩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