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파일ㆍ다이어리ㆍ총수조사…대통령 개입 여부 수사 속도
녹음파일ㆍ다이어리ㆍ총수조사…대통령 개입 여부 수사 속도 [연합뉴스2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경위를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모금을 대통령이 직접 독려했는지 따져볼 방침입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통화 내용 분석에도 들어갔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여러대를 확보했습니다. 그 중 두 대에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 또 최순실 씨와의 통화내용까지 저장돼 있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와 국정 관련 내용을 상의하거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화 내용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미르 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재단 모금을 권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등 총수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대통령은 한류 문화 확산 취지에서 모금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대기업에 지시나 강요를 한 증거가 나온다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휴대전화 5~6대를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다이어리를 임의 제출받았습니다. 특히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에는 재벌 총수들과의 면담 경위와 내용이 자세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고 밝힌 박 대통령. 핵심 피의자 3명을 구속한 검찰이 각종 증거 확보에 나서며 현직 대통령을 향해 바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