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안 키운 허술한 병원 환자 관리 / YTN
[앵커] 사망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메르스는 발생 초기 병원 안에서 집중적으로 전파됐습니다. 허술한 환자 관리 시스템이 화를 더 키운 셈인데, 우리나라 병원들의 내부 감염 관리 시스템에 보완이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전파의 시작은 병원 내부였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첫 감염자에게서 간호한 부인에게 옮겨졌고, 감염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에게도 전파됐습니다. 추가로 감염된 16명 모두 이 병원에 입원했거나 병원에 들렀던 사람들입니다. '병 고치려다 병 얻는다'는 말처럼 병원에서 오히려 메르스에 감염된 겁니다. 하지만 이런 허술한 환자 관리는 한 두 병원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연구팀이 134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지정격리실이 없는 병원이 30%나 됐습니다. 병실 안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설계된 '음압 병실'은 300병상 미만 병원에서는 채 절반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병원 내 감염관리 실무자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감염관리 실무자 1명이 100병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4배인 400병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선영, 건양대 간호학과 교수] "보통은 감염관리 간호사와 감염관리실장이 많이 맡고 계십니다. 이분들의 인력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병원 자체에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부족하게 되죠." 전문가들은 특히 감염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들에 대한 점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5_201506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