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어려운 ‘수입 주류 공병’…양양 새활용센터 주목 / KBS  2024.09.04.

재활용 어려운 ‘수입 주류 공병’…양양 새활용센터 주목 / KBS 2024.09.04.

[앵커] 음료나 주류를 다 마시고 난 빈 병. 이른바 '공병'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들여온 주류는 모양과 색깔이 제각각인 탓에 공병 재활용이 쉽지 않은데요. 수입 주류 공병을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자원센터 선별장에 지역에서 수거된 공병이 쌓여 있습니다. 위스키와 와인 등 수입 주류 공병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재사용이 불가한 데다, 색깔 등이 제각각이어서 같은 유리병으로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형형색색의 유리병이 평평한 접시로 탈바꿈했습니다. 화분과 향초 병, 수저 받침대와 향꽂이 등 다양한 종류. 골칫거리가 된 수입 주류 공병을 활용해 새롭게 만들어낸 제품입니다. [전옥랑/양양새활용센터 대표 : "양양이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까 수입 주류 공병 문제가 되게 심각했어요. 지역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환경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모이게 됐어요."] 지난해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새활용센터를 통해 재탄생한 수입 공병 제품은 모두 5천 개가 넘습니다. 새활용센터는 수입 공병 반환금 제도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활용센터로 수입 주류 공병을 가져오면 병 하나당 150원이 지급됩니다. 수량은 연간 1인당 100병으로 제한됩니다. 수입 공병 제품 생산과 공병 반환금 제도 운영뿐만 아니라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환경 교육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조은주/양양군 관광기획팀장 : "어린이들이나 젊은 친구들이 와서 체험하면서 자원순환과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다만, 운영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홍보 부족 등으로 제품 판매도 기대에 못 미치는 만큼, 새활용센터의 도전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