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라) 구조적 아이러니, 시 쓰기, 시 창작, 시 해석, 시 해설

8-3-라) 구조적 아이러니, 시 쓰기, 시 창작, 시 해석, 시 해설

내 황홀한 묘지 / 이기와 낡은 서랍 가득 낡은 브래지어어가 쌓여 있다 어느 야산의 공동묘지처럼 구슬피 쌓여 있는 봉분들 제 명대로 세상을 누려보지 못하고 어느새 황홀하게 망가진 가끔은 한없이 우스꽝스러운 욕망의 쭉정이 같은 것들 더 이상의 수치심도 없이 거실바닥이나 욕실 세면대 위에 상스럽게 나앉아 있는 ……(중략)…… 흥분시킬 그 어떤 상징도 메타포도 없이 골방 구석지기에 천박한 자태로 누워 있는 흉물 단 한 번도 희비의 오르가즘에도 도달해 보지 못하고 생매장당한 내 젊음의 불쾌한 흔적인 저 젖무덤들, 푹푹 썩어드는 저 황홀한 관짝들 /// 오디세우스는 이다카로 돌아와 걸인으로 변장하여 자신의 궁전에 앉아서 그의 처의 구혼자들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비웃는 소리를 듣는다 오디세우스는 이제 양손에 활을 들고 그 소유주의 활을 들고 긴 부재중에 벌레나 먹지 않았나 해서 그 활을 뒤틀어 보고 이리저리 시험해 보고 있었다 구혼자들은 서로의 눈짓을 하면서 의례 하는 빈정거리는 말들을 하고 있었다 “허 대단한 전문가로군, 활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지닌 모양인데! 활을 비틀어보고 하는 모습으로 봐서는 틀림없이 집에서 활 수집을 하거나 활공장을 차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군 마치 무언가 인생에 유익한 것을 떠돌아다니면서 배운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