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괭생이모자반…알고보니 중국 양식장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알고보니 중국 양식장

앵커 멘트 제주를 비롯한 국내 해상에 대량으로 밀려와 양식장과 조업에 피해를 주는 불청객이 괭생이모자반인데요, 이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서 대량 양식되다 일부가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상 양식장을 뒤덮고, 어선 스크루에 걸려 해난사고 위험까지 키우는 괭생이모자반. 올해 들어 제주와 전남지역에 유입된 양만 6천 400여톤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철(제주시 애월읍) : "항해하면서도 오다가 다시 또 배를 세워놓고 다 뜯어가지고 제거한 다음에 또 항해를 했고 무척 피해를 많이 봤어요."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저장성에서 발생해 국내에 유입된 것이었습니다. 그 양이 엄청난 것은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대량 양식하기 때문으로 제주연구원이 확인했습니다. 중국 저장성 정부가 바다숲 복원 등을 위해 2011년부터 저장성 저우산 군도 일대 86만㎡ 해역에서 양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좌민석(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국 저장성 정부에서 시범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은 잎이)떨어져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류를 타고 제주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중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아 골칫거리인 괭생이 모자반. 제주연구원은 중국과 외교 등을 통해 괭생이모자반 유입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