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또 학교 테러…학생 등 수십 명 사망
파키스탄서 또 학교 테러…학생 등 수십 명 사망 [앵커]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또다시 학생들을 상대로 테러를 벌여 스무 명 넘게 숨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나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에 있는 바차칸 대학에 20일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학생을 포함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테러범들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가 낀 틈을 타 벽을 넘어 학교에 침투한 뒤 기숙사와 학교 교실, 교수 연구실 등을 뒤지며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습니다. [카시프 잔 / 학생] "학교에 있는데 테러범이 우리 쪽으로 총을 쐈어요. 근처에 있던 경비원이 우리에게 달아나라고 말했어요." [알람기르 칸 / 교직원] "학교 오른편에서 네댓 명이 들어오나 싶더니 총을 쐈어요. 경비원이 바로 응사했지만 테러범들은 전문적이었고 금세 건물 끝까지 도달했어요." 화학을 가르치던 시에드 하미드 후사인 교수는 학생들을 지키려고 직접 권총을 들고 테러범과 맞서다 숨졌습니다. 경찰과 군은 특공대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4시간여 교전을 벌인 끝에 테러범들을 진압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한 분파 지도자인 우마르 만수르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탈레반 공식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파키스탄 탈레반은 1년 전 페샤와르의 군 부설학교에서 총기테러를 벌여 학생 등 150여 명을 살해한 바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나확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