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피는 꽃, 힐링되는 뻐꾸기 소리, 더위에 열매를 맺어가는 텃밭 작물들, 노지월동되는 꽃
2023년 6월 10일 정원의 변화가 참 빠릅니다 정원에 둘러 싸여 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주말에만 보게 되니까 얼마나 변화가 빠른지 몸으로 느껴집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못보는 경우도 있어서 아쉽기도 해요 화려한 금계국과 샤스타 데이지가 시들어 정리해야 할 일이 쌓여있네요 그 가운데 화려하게 꽃을 피어준 접시꽃이 위안을 줍니다 접시꽃은 작년에 처음 심어봤는데 첫 해에는 꽃을 보여 주지 않고 두 번째 해애 꽃을 보여줬습니다 모두 붉은색이네요 타투라도 처음 심어봤어요 독특한 향이 있네요 보라색의 멋진 모습으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백합이 동시에 피어주면 화려하고 예쁠텐데 제 마음같지 않고 하나씩 띄엄 띄엄 나오네요 고마워해야 하는데 아쉬워하다니 ㅎㅎ 그리고 여름꽃 풍접초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풍접초는 '나비접'이라는 한자를 쓰는 꽃으로 바람에 날아가는 나비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꽃의 수술이 거미줄처럼 생겼다고 하여 Spider flower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또 족두리를 닮았다고 족두리풀이라고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붉은 꽃이 피면 풍접초라고 하고, 흰꽃이 피면 백화채라고 한다고 합니다 참 이름도 많네요 여름꽃 루드베키아도 피기 시작합니다 해마다 작은 해바라기처럼 예쁘게 피어줍니다 날이 더워질 수록 텃밭 작물들도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대파는 커져서 하나씩 정식해주고, 블루베리는 보라색이 짙어가고, 오리, 호박, 토마토, 고추도 하나씩 달리기 시작합니다 꽃밭에 비하여 작은 텃밭이지만 우리에게 넉넉하게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곳이지요 닭들은 더워서 그늘을 찾고, 점점 계란도 낳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자연에 적응하는 것이겠지요? 병아리들도 꽤 컸습니다 아마도 가을쯤이면 계란을 낳아줄 것입니다 시골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