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8 학교 휴대전화 소지‥'인권 vs 현실'

2016.06.28 학교 휴대전화 소지‥'인권 vs 현실'

지현이네 학교는 등교와 함께 휴대전화를 수거합니다 몰래 갖고 있다 적발되면 2주 동안 압수조치를 당합니다 인터뷰: 박지현 / 고등학생 "(학교에서) 공중전화를 쓰라고 두는데, 저희 학교는 지금 그게 고장 나 있어서 (못 쓴다) 하루 종일 안 쓰는 건 너무 심하니까,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좀 쓰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 국가인권위원회는, 휴대전화 사용제한을 완화하도록 학교에 권고했습니다 교육적 목적이 있더라도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통신의 자유를 필요 이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휴대전화가 청소년들 사이의 고립감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쥬 리 활동가 /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학생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그게 인권침해라고 인식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청소년들을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선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학생들에게 체감되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교총이 지난 2013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교사 10명 가운데 6명이 휴대전화 때문에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석 대변인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스마트폰의 사용 폐해가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휴대폰 자체의 폐해와 교육에 나타나는 부작용 부분을 외면한 처사가 아니냐…"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제한 조치를 완화하라는 학생들의 요구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권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도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