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고려청자 ‘상감파룡문대매병편’ 발굴

국내 최대 고려청자 ‘상감파룡문대매병편’ 발굴

앵커 멘트 고려청자를 만들었던 전북 부안의 가마터에서 국내 최대의 상감 용무늬 매병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왕실용 조세를 보관하던 창고로 보이는 건물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자기 조각에 왕을 상징하는 용무늬가 선명합니다 물살을 가르는 용의 모습이 새겨진 고려청자, ' 상감파룡문대매병'의 초벌 조각입니다 출토된 조각으로 미루어 밑지름 32cm, 높이 1m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고려청자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윤용이(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 "이 부분들을 잘 조사하면 우리나라 청자 중에 가장 대표적인 상감청자의 특징들을 파악하는 데는 아주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고려 시대 상감 청자를 만든 것으로 보이는 가마 1기와 함께, 바로 옆에서는 기와건물 터도 발굴됐습니다 고려 시대 때 이 같은 기와로 만들어진 건물은 공공기관 등 주요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합니다 학계는 고려 때 왕실로 보낼 조세를 보관하던 12조창 중 하나인 '안흥창' 터로 보고 있습니다 또 조창과 가마가 한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왕실에서 쓰던 최고급 상감 청자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화(전북 부안청자박물관 학예사) : "동국여지지라고 하는 책에 이 유천리 토성 안에 이 안흥창 터가 있다고 하는 정확한 위치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 문화재청과 부안군은 추가 발굴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발굴 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