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개혁" vs "교권 수호"…둘로 쪼개진 조계종

"종단 개혁" vs "교권 수호"…둘로 쪼개진 조계종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불교 종파인 조계종의 총무원장이 탄핵돼 물러나면서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이 둘로 쪼개지면서 오늘 일촉즉발의 충돌 사태를 맞았지만 다행히 충돌은 피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불교 종파인 조계종의 개혁을 주장하는 신자들이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조계종 집행부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지난 21일 종단 총무원장이 '탄핵'되는 등 내홍을 겪자 종단 개혁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 "중앙종회 해산하라!" 종단 내 적폐청산을 요구한 개혁행동 측은 조계사 앞에서 승려 300여 명과 합류한 뒤,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 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퇴휴 스님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 "작은 허물도 부끄러워하는 게 도리입니다 하물며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행위를 했음에도 잘했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 조계사 안에서는 현 집행부 측의 승려 1천여 명이 모인 '교권 수호' 법회가 열려, 종단의 단합과 환골탈태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원행 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 "우리 모두 참회합니다 불교를 걱정하게 한 잘못, 부끄러운 민 낯을 보인 잘못, 부처님 가르침대로 행하지 못한 잘못에 대해서… "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단 개혁'과 '교단 수호'를 주장하는 양측이 대치하면서 조계사 안팎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집회 막바지에 조계사 주변을 행진하던 일부 승려와 신도들이 조계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994년 조계종 폭력사태'의 재발을 우려해 경력 480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