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의 비극 [정유진, 사회부 기자 ·최창호, 여의도메타포럼 대표] / YTN

242억 로또 당첨자의 비극 [정유진, 사회부 기자 ·최창호, 여의도메타포럼 대표] / YTN

[앵커] 제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 바로 로또입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누구나 한 번쯤 사보신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 얼마일까요? 814만분의 1 한 해 동안 한 사람이 벼락을 맞을 확률, 50만분의 1보다도 낮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을 뚫고 거머쥔 행운이 인생 역전 대신 불행의 씨앗이 된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부터 242억원 로또 당첨금을 모두 날리고 결국 사기행각으로 쇠고랑을 차게 된 한남자의 사연을 추적해 보겠습니다 [앵커] 로또 1등 당첨 꿈에서 이루어져도 기쁠 것 같은 얘기인데요 그런데 이 로또의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의 말로는 왜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걸까요? 이번에 사회부 정유진 기자와심리학 박사인 최창호 여의도 메타포럼 대표와 함께 왜 그런지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정유진 기자, 1등 당첨자가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당첨된 주인공은 52살 김 모씨입니다 김 모씨는 여태까지 근근이 돈을 벌면서 주식을 투자 했던 개미투자자였는데요 2003년 5월에 복권 1등에당첨되는 이른바 돈벼락을 맞았습니다 당시에 1등 당첨자가 2명이었는데 배당된 당첨금이 242억 원이었습니다 세금을 떼고서도 189억 원을 받았습니다 로또복권이 생기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등 당첨금이었습니다 김 씨는 자기 앞날이 트였다, 탄탄대로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당첨금은 ‘불행의 씨앗’이 돼서경찰에 붙잡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5년 만에 당첨금을 다 날리고 결국에는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앵커] 정 기자, 189억원정말 큰 돈 아니겠습니까 일반 서민 같은 정말 상상도 못할 돈인데 그 돈을 어떻게 다 날리게 된 건가요? [기자] 갑작스럽게 돈이 생기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써야 될지 몰랐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당첨됐다는 사실을 가족을 빼고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요 아무한테도 말을 안하니까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 조언을 구할 데도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계획없이 큰 돈을 주식투자에 썼습니다 또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를 샀고요,3, 40억원 정도 썼다고 하고요 지인을 통해서 병원을 설립하는 투자금에 사용했는데돈을 투자하면서 서류 같은 것을 제대로 쓰지 않아서 나중에는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경찰은 김 씨가 주식관련 자격증 같은 것도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섣부르게 큰 돈을 주식에 투자하다 결국 실패하면서 2008년 말에 당첨금을 전부 탕진했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는 심리학 박사인 최창호 여의도 메타포럼 대표도 함께 나와 계신데요 189억이라고 그러면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들만큼 큰 돈인데 보통 이렇게 로또 당첨되면 흥청망청다 쓰나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당첨된 사람들을 한국도 그렇고 미국, 영국 다 조사를 해 보면 참 불행하게도 당첨자의 70%가 불행으로 이어졌다는 결과고요 그중에 30%는 잘 살기도 하고 하는데 그 사람들의 특징은 기존의 일을 잘 영위해가면서 또 사회에 좋은 일도 해 가면서 나누면서 하는 사람들은 잘 살고 있는데 욕심을 부리고 그걸 가지고 또 더 벌려고 했던 사람들 내지는 돈이 갑자기 들어와서 흥청망청 내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흥비라든가 탕진이라든가 아니면 사업실패 이런 것들을 한 사람들은 불행해지고 또 통계자료를 보면 아무튼 행복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 (중략) YTN 오승엽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