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홍 vs 비홍…당내 갈등 '막말 자제령'도 내려져
【 앵커멘트 】 최근 막말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제(11월 30일) 하루는 조용했습니다. '품격이 없다'는 당내 비판에 홍준표 대표가 '막말 자제령'을 내리고, 본인도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막말 진흙탕 싸움'은 홍준표 대표가 친박을 가리켜 '고름'과 '암덩어리'로 표현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7일) "고름도 그대로 두고, 암덩어리도 그대로 두고 어떻게 새로운 정당으로 갑니까." 발언에 대한 당내 비난은 컸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바퀴벌레로 시작해서 어제는 암덩어리 더 나아가서 고름이라는 단어까지 썼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보수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이라며 되레 홍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다음 달 12일 원내대표 선거가 다가오자 후보들을 중심으로 홍 대표의 막말을 보수 개혁과 연계지어 비판한 겁니다. 「친홍준표계, 강효상 비서실장과 이종혁 최고위원이 홍 대표를 감싸면서 막말 전쟁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홍 대표가 주요 당직자들을 불러 '막말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대표 역시 지난 28일 이후로 하루에 두세 건 올리던 페이스북 글을 중단하며 '페북 정치'를 잠시 멈췄습니다. 경선 후보들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더 이상 말로 갈등과 내용을 부추겨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일단 막말 자제령이 떨어지며 봉합하는 분위기지만,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방식으로 계파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