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강의 중단·조사 착수…“강의 스타일의 문제” 첫 입장 / KBS뉴스(News)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한 연세대 류석춘 교수에 대해 학교 당국이 강의 중단 조치를 내리고 공식 조사에 나섰습니다 류 교수는 자신의 직설적인 강의 방식, 즉 '스타일'의 문제일 뿐이라며 학교와 학생회가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지난 19일,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의 '발전사회학' 강의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강의 내용에 한 여학생이 항의성 질문을 던집니다 ['발전사회학' 수강생/음성변조 : "매춘 상황은 당연히 아니였겠고, 좋은 일자리, 교육 기회가 있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알고 보니 그런 위안부 캠프였다(는 거잖아요) "] 이에 류 교수가 질문을 끊고 성희롱성 답변을 내놓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매너좋은 손님들에게 술만 따르면 된다 (중략) 지금도 그래요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라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 비난이 갈수록 커지자 사흘 만에 류 교수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이 '매춘 권유'가 아니라, 매춘 실태에 대해 학생들에게 '조사'해보라는 뜻이었다는 겁니다 또 자신의 강의 스타일이 직선적이어서 싫어할 수는 있지만 차별이나 혐오 발언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류 교수의 연구실 문 앞에는 이렇게 류 교수의 역사의식이 왜곡됐다며 학생들이 직접 붙인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류 교수의 해명이 변명으로 들릴 뿐이라며 과거에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연세대 사회학과 회장단 : "이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 중에 원해서 간 사람도 있지 않겠냐는 발언도 제보가 들어온 게 있었어요 "] 연세대학교 측은 이번 주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강의를 중단하고, 성평등센터 차원의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