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뉴스] '한국의 부루나존자' 故무진장 스님...생애와 가르침은?

[BBS뉴스] '한국의 부루나존자' 故무진장 스님...생애와 가르침은?

[앵커멘트] 40여 년간 조계사에 주석하며 전국 방방곳곳에서 설법을 펼쳐 한국의 부루나존자라 불렸던 무진장 스님이 입적한 지 올해로 3주기를 맞았습니다 BBS가 스님의 열반 3주기 기일에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법산 스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조명해봤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법산스님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은 한국의 부루나존자, 대중포교의 아버지로 불렸던 무진장 스님의 입적 3주기 기일이었습니다 BBS는 무진장 스님이 입적 전까지 40여 년 간 머물렀던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동국대 이사이자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법산스님을 만나 인터뷰 했습니다 법산스님은 3주기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어디선가 성큼 성큼 다가올 것 같다며 무진장 스님을 그리워했습니다 [법산스님/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3주기라는 생각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빠른 것 같아요 지금도 항상 아 법산 하면서 다가오는 것 같고 ] 한국의 부루나 존자로 불렸던 무진장 스님의 또 다른 별칭은 7무스님입니다 지갑은 물론 겨울에도 모자와 장갑 등을 걸치지 않는 등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평생 주지소임을 맡지 않았으나, 포교에 대한 원력으로 포교원장 직책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7무를 실천했기에 설법을 하고 받은 보시금은 그 자리에서 모두 회향했습니다 [법산스님/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법사 보시금이 들어오면) 다 나눠 줘버려요 다 나눠 줘버리고 빈 봉투는 찢어 가지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바닥 탁탁 털어버리고 가셨습니다 ] 무진장 스님은 범어사 전문 강원을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태국과 일본에서 수행하고 공부했습니다 수행력에 뛰어난 교학 실력까지 갖췄지만, 법문에 앞서서는 손에서 늘 책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하는 등 자신에게 늘 엄격했습니다 [법산스님/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언제든지 가면 책상에 책을 펼쳐놓고 독서하고 독후감을 써서 법문하러 가실 때 준비하지 않고 법문하러 가신적은 한 번도 없어요 ] 소유하지 않고 오직 설법하고 포교하는데 전력했던 무진장 스님의 발자취는 세월이 흐를수록 후학들의 가슴에 더욱 깊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