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침묵 깬 최태원…직원에 주식 선물한 임성기

[CEO 풍향계] 침묵 깬 최태원…직원에 주식 선물한 임성기

[CEO 풍향계] 침묵 깬 최태원…직원에 주식 선물한 임성기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혼외자 파문 이후 침묵했다가 7일만에 입을 연 최태원 SK그룹 회장 직원들에게 1천100억 상당의 주식을 증여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등의 이야기를 남현호, 노은지 기자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과 함께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한 뒤 두문불출했던 최태원 회장입니다 그가 그룹 신년 하례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동안 구속 수감돼 있던 최 회장, 하례회 참석은 3년 만이었다고 하죠 임직원들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최태원 / SK그룹 회장]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능히 화살로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사석위호의 기세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최 회장, 이날 취재진을 따돌리고 행사장에 들어갔는데요 이번 신년회 참석은 개인사로 그룹 경영에 더는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숨어 있을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예정된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는데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신년 인사회에는 모습을 비치지 안았습니다 아직 외부 행사는 껄끄러운 듯 보입니다 지난해 제약업계 최대 주식부호로 올라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1천100억원어치의 주식을 전직원에게 무상으로 줘 화제를 모았습니다 임 회장은 약국을 운영하다 1973년 한미약품을 세운 뒤 끊임없이 신약개발에 도전해 왔는데요 작년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대의 당뇨병 치료제 기술 이전계약을 성사시켰죠 주가는 최대 8배까지 뛰었고 임 회장은 2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내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임 회장은 신년 인사말에서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주식 증여의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증여한 주식 90만주는 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4 3%에 해당합니다 작년 말 종가로 환산하면 총 1천1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직급에 따라 받은 금액은 다르지만 1인당 평균 4천만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체 오너가 전 직원에게 자기 주식을 무상을 증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1천억원대를 넘는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새해 CEO로부터 통큰 선물을 받은 한미약품 직원들을 보는 다른 기업들, 꽤 부러울 듯 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총선인데 기업인들 중에도 정치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정치 입문의 뜻을 밝힌 첫 주자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게임회사 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입니다 IT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입당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올해 나이 마흔셋인 김 의장은 조용하고 나서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치에 뜻을 든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김병관 / 웹젠 이사회 의장] "이제 뒤를 돌아보고 청년들을 위해 일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 김 의장을 신호탄으로 기업인들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들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지 또 정치판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주목됩니다 노사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CEO들 많죠 그런데 이분은 예외일 듯 합니다 21년째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뤄낸 E1의 구자용 회장인데요 구 회장은 LG그룹의 창업 고문인 구평회 E1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동생입니다 시무식에서 구 회장은 노조위원장으로부터 임금인상을 사측에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전달받았습니다 1996년부터 해오던 연례 행사라고 합니다 노사간 신뢰가 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텐데요 구 회장은 290여명의 직원 이름을 전부 외우고 결혼, 출산, 건강 등 개인적 일상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