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대학생 과반 "극단 선택 생각" / EBS뉴스 2023. 03. 06

학폭 피해 대학생 과반 "극단 선택 생각" / EBS뉴스 2023. 03. 06

[EBS 뉴스12] 학창시절 격은 폭력 피해 경험이 삶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청소년학회가 발간한 '청소년학연구' 최신호에 실린 자료인데, 학창시절 학폭 피해를 경험한 대학생 과반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해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폭 피해자는 학교생활을 이어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우울과 공황장애로 입원 치료를 받았을 뿐 아니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의 정신적 피해는 성인이 돼서도 쉽게 잊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천대 박애리 교수와 유한대 김유나 교수 연구팀이 대학생 1천여 명을 살펴봤더니, 약 34%가 아동기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폭을 경험한 이들 가운데 54%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봤고, 13%는 실제 극단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대학생의 경우보다 극단 선택을 생각해볼 가능성은 2배, 실제 극단 선택을 할 가능성은 2 5배 더 높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학창시절 경험한 학폭 피해 때문에 직장인이 된 뒤에도 상담을 받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즉각적인 피해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최희영 부대표 / 유스메이트 "(학교폭력이) 사안 처리 중심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데 급급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 회복을 위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지 않는 경우들도 사실 좀 많아요 심리적인 고통과 어려움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버리는 거죠 " 전문가들은 또, 가해학생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에 집중돼 논의가 이뤄지면 행정소송 등으로 사안 처리가 지연돼 학폭을 당한 학생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