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에 목소리 키우는 중국…전망은? / KBS뉴스(News)

한반도 문제에 목소리 키우는 중국…전망은? / KBS뉴스(News)

이번에는 북한의 우방국으로, 한반도 문제에 점점 더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중국으로 가 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 연말 시한이 끝나고 북한의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을 신년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었죠. 또 비건 미국 대북대표의 북한 접촉 시도가 실패한 뒤 미중 정상은 통화로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중국은 그간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라며 한발 물러서 왔었죠. 그런데 지난달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일부를 풀어야 한다는 결의안 초안을 기습 제출하는 등 최근 들어 발빠르게 입지를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언한 '새로운 길'은 중국과 러시아, 특히 중국과의 공조가 한층 강화돼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력 도발을 하기엔 중국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한반도 긴장으로 미국이 동북아에 군사력을 더 배치한다든가 하는 부분을 원치 않겠죠. 또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서도 향후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미·중 무역 협상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내부 문제들도 많지 않습니까. 특히 홍콩 문제는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네. 지난해 7개월을 이어간 홍콩 시위. 새해 첫날인 오늘도 계속됩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지방선거 결과에도 '달라진 게 없다'는 불만이 새해 첫날부터 홍콩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하는 겁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고민, 시진핑 주석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묻어납니다. 시 주석은 홍콩 정세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진심으로 홍콩이 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를 비롯해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홍콩 문제가 더 복잡한 건 미국 변수까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홍콩 인권법안을 제정하고, 또 신장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겠다, 시 주석이 직접 수차례 경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홍콩 사태는 해를 넘기고도 좀처럼 출구를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