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섭 - 세월이 가면 [가요톱10 역대 1위곡 #100]](https://krtube.net/image/J5BbAoGCidg.webp)
최호섭 - 세월이 가면 [가요톱10 역대 1위곡 #100]
KBS 가요톱10 88년 11월 마지막 주 1위 최명섭 작사 / 최귀섭 작곡 / 김명곤 편곡 88년에 발매한 최호섭 1집의 타이틀 곡입니다 워낙 잘 만든 노래인 데다가 최호섭의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어울림이 좋아서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은 맛을 내며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수 활동을 길게 하지 못했지만 최호섭에게는 '바람아 불어', '한순간' 같은 다른 히트곡들도 있습니다 작사자 최명섭은 최호섭의 형이고 작곡자 최귀섭은 동생입니다 유학을 앞두고 있던 최귀섭이 갑작스레 떠오른 악상을 가지고 30분만에 곡을 만든 후 큰형에게 가사를 붙여달라고 해서 완성한 곡이 바로 '세월이 가면'입니다 최명섭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80년에 자신이 작사 작곡한 '연극이 끝나고 난 뒤'라는 곡을 가지고 밴드 '샤프'의 일원으로 대학가요제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귀섭은 어린 나이에 이미 뮤지컬 계에서 천재 작곡가로 유명했습니다 이렇듯 음악적 재능이 충만한 형제는 함께 많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도 했는데 그 중에 유명한 것으로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노래들은 리메이크가 여러 번 되면서 지금까지 계속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형제 콤비는 90년대까지만 해도 대중가요 뿐 아니라 캠페인 송 같은 것도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은 뮤지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 3형제들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영화음악과 뮤지컬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 故최창권 음악감독입니다 그야말로 음악가 집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최창권 선생의 작품 중에는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모를 리 없을 '용사의 다짐', '전선을 간다', '최후의 5분' 같은 군가도 있습니다 최창권 음악감독은 76년에 김청기 감독의 극장용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의 음악을 맡게 됐는데, 이 작품은 가수 최호섭의 이력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그는 초등학생일 때에 '로보트 태권V'의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동생 최귀섭도 깡통로보트의 주제가를 부르며 참여 했습니다 최호섭의 발탁은 온전히 아버지의 덕을 본 것은 아니며, 김청기 감독이 OST 작업을 위해 섭외했던 미리내라는 뮤지컬 센터에 마침 최호섭이 다니고 있었는데 아동부 합창단원 중에서 목소리가 유난히 또랑또랑한 것이 마음에 들어 김청기 감독이 직접 선택했다고 합니다 태권V의 주제곡은 인기가 좋아서 최호섭을 어린이 스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만화영화 쪽에서 계속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약관에 접어들 무렵에 '꾸러기 발명왕'이란 작품의 주제곡을 부른 적이 있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었습니다 주무대는 어릴 때부터 활동한 뮤지컬이었지요 최호섭은 성인이 된 후 대중가수로서 크게 성공을 했지만 생목으로 내지르는 그의 창법은 목을 점점 망가뜨렸고 결국 심한 성대결절로 인해서 가수 활동을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후에 대중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후배들을 지도하거나 가끔씩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음악계에 계속 몸담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중가수로 활동을 했고, 한때 락에 심취해서 20대 초반까지 밴드 활동을 한 적도 있지만 역시 그의 뿌리는 줄곧 해왔던 뮤지컬에 있었나 봅니다 -------------------- 가사 (Korean Lyrics) ------------------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 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 줘요 * 간주 *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 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 줘요 ---------------------------------------------------------------------- "As Time Passes" sung by Choi Ho-Se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