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119] 8·9월은 식중독의 계절…"반드시 익혀 먹어야" / YTN 사이언스
■ 이성숙 / 종로소방서 신교 119안전센터 소방관 [앵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원인을 알고 철저히 대비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사이언스 119'에서는 '여름철 식중독 사고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종로소방서 이성숙 소방관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장마가 끝나니까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식중독이 요맘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요? [인터뷰] 네, 식약처 식품안전 정보 포털 식중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의 식중독 발생 환자를 월별로 분류했을 때 6월 2,409명으로 10%, 7월 1,339명으로 6%, 8월 5,479명으로 23%, 9월 6,409명으로 2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8~9월 환자 수가 연간 환자의 약 절반인 49%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딱 요즘 같은 8~9월에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인데요 그럼 식중독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식중독은 흔히 말하는 '장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요 음식물에 독소나 세균이 섞여서 체내에 흡수되면 우리 몸에서는 이를 흡수하지 않고 제거하기 위해 방어 현상을 나타냅니다 독소가 소화관의 상부에 있을 때는 구토를, 하부에 있는 경우에는 설사를 통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데요 또 세균이 소화기관의 벽에 붙거나 장벽을 뚫고 들어가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구토나 설사와 함께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위험한 세균의 경우 신경이 마비되거나 근육 경련,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은 두 명 이상이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심할 경우 신경마비나 의식 장애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까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균은 대표적으로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으로 닭을 비롯한 가금류 동물에서 흔히 감염되는데요 주로 무더운 6~9월에서 닭고기, 달걀, 메추리알 등 음식에서 발생하는데 62~65℃ 저온에서 30분간 가열해 사멸시켜야 감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장염 비브리오는 어패류를 통해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여름철 비브리오를 가진 꼬막, 바지락, 물미역, 새우, 낙지 등 해산물을 생식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포도상구균은 우유나 치즈, 육류 같은 단백질 식품과 김밥, 도시락 빵 등 탄수화물 식품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감염되면 1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식재료에 따라서 번식하는 식중독균이 다양하군요 어느 음식 할 것 없이 조심해야겠네요 만약 식중독에 걸렸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식중독 환자는 장의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져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악화할 수 있습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요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됩니다 구토와 설사는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씻어내기 위한 반응이기 때문에 설사와 구토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의사의 처방 없이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요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과 같이 기름기가 없는 음식을 조금씩 섭취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