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획1,2]학교 밖 청소년 매년 증가...지원책 절실

[경기][기획1,2]학교 밖 청소년 매년 증가...지원책 절실

[기획1]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거나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경기도가 학교 밖 청소년이 가장 많은데요 학교 밖 청소년 증가 추세 속에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먼저 조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년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은 5만 명이 넘습니다 이 중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지난 2016년 1만4천143명이었던 도내 학교 밖 청소년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1만6천806명으로 2천663명이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소폭 줄었지만 1만6천773명이 학교 생활을 접었습니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이나 시스템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종순 / 경기도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센터장] "재학생 수는 1만5천명에서 2만명씩 급감하고 있다라는 거에요 경기도 재학생 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1천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아주 주의깊게 저희가 정책적으로 눈여겨볼 필요성이 있고 "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생활 상담과 사회 진출을 돕는 꿈드림 등 공공시설이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상황 또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지만 대면 교육이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들은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음성변조) "집에서 할 것도 솔직히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많이 심심하게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냈는데 학교에서 받는 지원들도 저희 한테는 없으니까 더 심심했던 것 같아요 " 각종 자격증 교육과 취업 체험, 진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 되지만 지원책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근영 /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교육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나 이런 것들이 사실은 누락이 되는 셈이에요 지원이 못 되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전면 등교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공간인 꿈드림도 방역수칙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진종순 / 경기도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센터장] "4인 이하로 오다보니까 오고 싶은 아이들이 내방을 못하는 거예요 교육부의 경우 소규모 학교는 등하교를 매일 할 수 있거든요 저희 꿈드림센터도 마찬가지로 소규모 학교 수준으로 방역수칙 을 조금 완화해 주신다고 하면 우리 꿈드림 청소년들이 비대면보다 대면으로 와서 아이들이 원하는 공부와 취업, 자립을 할 수 있는 기술훈련들을 현장에서 바로 잘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매년 증가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 학교라는 공교육의 테두리를 벗어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시스템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B tv 뉴스 조윤주입니다 [기획2] 늘어나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광명시의 경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김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달부터 광명시 공공기관 내 카페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박기태 군 커피를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직접 메뉴도 개발합니다 [박기태/광명시 카페 마루 매니저] “메뉴 개발하는 게 가장 보람됩니다 여기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고 있어요 제가 만든 메뉴도 들어가 있고 하니까 그게 뿌듯하고 손님들이 이 메뉴는 뭐예요? 물어볼 때 조금 더 당당하게 소개해 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 한 달여 동안 일을 하면서 자신감도 커진 박 군은 뚜렷한 꿈까지 생겼습니다 [박기태/광명시 카페 마루 매니저]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카페에서 일하다 보니까 식품 쪽으로 가고 싶다는 게 확실해져서 앞으로 카페를 열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 쪽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 박 군이 일자리를 구하고 더불어 진로까지 고민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도움이 컸습니다 광명시 청소년지원센터는 수년간 박 군과 소통하며 장점을 확인하고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카페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안미선/광명시 청소년지원센터장] “가장 역점으로 두고 있는 것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입니다 친구들이 일반 친구들과 달리 학교라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그 울타리를 벗어나서 조금 더 사회에서 잘 성장하고 잘 나아가기 위해서 자립에 많은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 이곳 청소년지원센터는 진로 지원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검정고시 모의고사를 진행하고 강사를 초빙해 강의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하루 1만 원 이하의 급식비와 월 4만 원의 교통비, 학생 사정에 따라 병원비와 생필품까지 지원합니다 한 해 약 200명을 지원하는데 대상자와 부모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여원/광명시 청소년지원센터 참여자] “작년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센터를 통해 취득했고, 교통비 지원이나 급식지원도 있고 검정고시, 멘토링 지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자칫하면 방황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B tv 뉴스 김성원입니다 촬영/편집 - 김택영 기자 #학교밖청소년 #지자체 #지원 #검정고시 #취업 #교통비 #급식비 #제공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김성원기자 #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