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유독가스 가득…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컸다 / KBS뉴스(News)

순식간에 유독가스 가득…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컸다 / KBS뉴스(News)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또 불이 시작된 출입구를 피해 비상구로 손님들이 몰렸는데, 대피로가 좁아 인명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업소 출입구 안이 온통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바닥에는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양덕원/목격자 :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하는 순간 문이 열리니까 불이 순식간에 천장으로 솟아가지고..."] 그러나 불이 난 건물 면적이 238㎡로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우종/전북 군산소방서장 : "소방시설은 소화기 3대하고 유도등이 법정시설입니다. 그 시설은 잘 되어 있었고."]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탈출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출입구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안으로 번지자 손님들은 모두 무대 쪽 비상구로 몰려갔습니다. 하지만 좁고 복잡한 대피로 구조 탓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이 건물에는 모두 세 곳의 비상구가 있었지만, 무대와 가장 가까운 이 비상구로 사람들의 탈출이 집중돼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비상구 밖에 있던 시민들도 구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기사는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해성/버스 기사 :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위급한 상황에서 수송차량이 버스다 보니까 좋더라구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감식을 벌여 정확한 인명 피해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