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마트 직원 사찰···불매운동 이어지나

[경향신문]이마트 직원 사찰···불매운동 이어지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문건을 만들어 등급을 나누고 150명이 넘는 직원들을 사찰한 것으로 보이는 신세계 이마트를 규탄하는 집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렸다. 이날 이마트 노동조합과 서비스연맹 조합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규탄 집회를 열고 직원 사찰과 관련한 신세계 그룹 경영진의 처벌을 촉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마트 노동조합을 설립한 전수찬 노조위원장은 "신세계 이마트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찰 대상이 된 이마트 직원들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원들의 허탈감과 상실감을 헤아릴수 없는 경영진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겠는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변화가 없다면 더 치밀하게 근로자들을 탄압하고 국민들을 기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노동자들과 가족들까지 사찰하고 문건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전수찬 위원장은 정신병자가 됐을것"이라며 "국민들에겐 양의 탈을 쓰고 뒤로는 늑대의 사악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신세계그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신세계그룹 최고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성사되지 않는다면 신세계·이마트·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전개할것"이라고 밝혔다. 문건을 입수해 언론에 공개한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이마트의 무노조 경영은 인간의 가치는 커녕 말살을 수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고작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유린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세계는 '복수노조 관련 참고 솔루션'을 작성해 MJ(문제)·KS(관심)·KJ(가족)·OL(오피니언 리더)직원으로 분류하고, 노동조합에 대한 성향에 따라 A·B·C·D·S 항목으로 나눠 특별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채용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