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당리마을제 봉행…무사안녕 기원
제주 송당리마을제 봉행…무사안녕 기원 [지방시대] [앵커] 제주에서 을미년 한 해 무사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을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마을제가 봉행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들린 듯한 징소리에 무속인의 춤사위가 절정에 이릅니다 정성껏 제물을 올린 마을 주민들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리마을제가 음력 1월 13일인 3일 봉행됐습니다 이 마을제는 제주의 무속신앙에 나오는 여신 '벡주또마누라신'에게 올리는 제례입니다 벡주또마누라신은 제주의 당신 가운데도 으뜸입니다 [김금순 / 제주시 송당리] "돈 못 버는 사람도 돈 벌게 해주고, 농사도 잘되고 축산도 잘되고 모든 것이 할머니에게만 다녀가면 소원이 이뤄지니까…" 송당리마을제는 남성이 제례를 주관하는 유교식과 달리 여성이 제를 주관하며, 여신에게 올리는 제례인 본풀이의 무속인만 남성이 맡습니다 또 독특하게 당굿 형식으로 진행돼 매번 마을제가 열릴 때마다 많은 학자와 학생, 사진작가가 몰려 독특한 제례 과정을 기록합니다 [테일러 존스 / 미국 켄터키대학교] "(한국 무속)음악을 공부하고 있는데…한국의 무속 음악 중에서 제주도에 특별한 것이 많아요 " 제주에서는 이처럼 마을마다 독특한 만 8천 신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 새해 첫날부터 한 달여 동안 120여 마을에서 이들 신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제례가 열려, 이 기간 제주는 신들의 축제장이 됩니다 연합뉴스 고성식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