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확대회담 합쳐 100분"…박대통령 '성신지교' 압박

"단독, 확대회담 합쳐 100분"…박대통령 '성신지교' 압박

"단독, 확대회담 합쳐 100분"…박대통령 '성신지교' 압박 [연합뉴스20] [앵커]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과 달리 확대회담보다 단독회담이 더 오랫동안 진행됐습니다. 그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 선각자의 외교철학을 언급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을 입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밝은 표정으로 맞이한 박근혜 대통령. 두 정상은 미소를 띠고 악수하면서 회담 시작을 알렸습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합쳐 1시간 40분 동안 열렸습니다. 애초 양국은 단독 정상회담은 30분, 확대 정상회담은 1시간으로 계획했지만, 단독회담은 예정 시간의 두 배인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확대회담보다 더 오랫동안 단독회담이 진행돼, 그만큼 두 정상 간에 밀도 있는 얘기들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청와대 백악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 이어 휴식 없이 곧바로 집현실에서 확대회담이 열렸습니다. 확대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 일본 선각자의 외교 철학을 거론하며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일본에도 한일 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일 간에 다투지 말고 진실을 가지고 교류해야 한다는 '성신지교'는 임진왜란 이후 경색된 조선과 일본의 우호관계에 힘썼던 에도 시대의 일본 외교관인 아메노모리 호슈가 주장했던 논리입니다. 19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도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메노모리 호슈는 '성의와 신의의 교제'를 신조로 삼았다"고 언급해,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