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했다 종잣돈 날려”…정보 취약한 4050 노린다 / KBS 2021.05.10.
요즘 각종 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종 금융거래를 하는 P2P 투자자들 많으시죠 그런데 투자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실태를,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를 운전하는 46살 박 모 씨 지난달 초, 집 살 돈을 털어 한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5천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이 거래소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40% 가량 낮아 매매차익을 기대한 겁니다 그런데 매수한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려 하자, '대기 중'이란 말만 나올 뿐 거래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박 모 씨/투자자 : "엄청나게 불안했죠 이건 한 30분만 지나도 불안해요 출금이 안되면 "] 이 거래소를 이용했다가 가상화폐가 묶였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100명이 넘습니다 사무실이 있다는 주소로 가봤습니다 이곳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무실입니다 안을 살펴보니 불은 꺼져있고, 일하는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참다못한 피해자들은 다음 주에 이 거래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박 모 씨/투자자 : "엄청 불안해요 지금도요 지금 매일 술도 먹고 온통 신경이 그쪽으로 다 가 있어요 "] 40대 주부 김 모 씨는 지난해 p2p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과 불특정 다수 투자자를 연결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 기법입니다 연 10% 이율로 매달 이자를 준다는 말에 남편과 부모님 돈 6천만 원을 넣었습니다 투자한 지 두 달 만에 이자 지급이 끊겼고 원금도 돌려받기 막막해졌습니다 [김 모 씨/투자자/음성변조 : "돈은 돈대로 잃고 이렇게까지 마음고생을 할 일인가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현재까지도 고통스럽고 "]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투자 피해는 3,400여 건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4, 50대가 전체의 절반이나 됩니다 신종 투자처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일수록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내세우는 투자처는 일단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그래픽:강민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가상화폐 #P2P투자 #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