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오류에 불편한 기능..저상버스 예약 앱 외면 (뉴스데스크 2021.10.8 광주MBC)
(앵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버스를 탈 때, 공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는 시스템이 몇 년전 도입됐는데요 오류가 잦고, 사용하기도 불편해 이용률이 형편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무실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선 중증 장애인 배영준 씨 '광주 교통약자버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저상버스 예약을 시도해봅니다 하지만 예약이 안 된다는 알림창만 나타납니다 배 씨가 있는 정류소에 일반버스가 먼저 도착하는 상황에서는 뒤에 오는 저상버스를 예약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배영준 / 장애인 인권 활동가 "저상버스가 (화면에) 떠야지, 근처에 지나가야지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염없이 장애 당사자들은 전화기만 붙들고 언제 저상버스가 뜨는지 (기다려야 합니다 )"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도입된 교통약자버스 어플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이 언제, 어느 정류장에서 타는지 버스 기사가 미리 알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야 기사가 버스를 도로에 더 가깝게 대고 장애인 전용 좌석을 비워두는 등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이경수 /버스기사 "정차나 이런 것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죠 손님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미리 접어놨어요 안 그러면 늦어요 " 하지만 일반버스가 저상버스 앞에 있는 경우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용률은 형편없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버스 예약 전 장애인 좌석이 비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고, 장애 종류와 정도에 따라선 버스 진행 방향을 헷갈리기도 쉽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게 언제인지 확인해봤습니다 3년도 더 지난 2018년 2월이라고 나옵니다 사후 관리도 엉망이어서 서비스 문의가 가능한 곳으로 어플의 관리 주체가 아닌 복지재단 연락처가 적혀있는 등 불만 사항 접수 창구조차 제대로 안내되고 있지 않습니다 * 장재성 /광주시의원 "애로사항을 충분히 청취해서 개선을 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광주시에서 탁상행정을 하지 않았나 " 타 시도보다 저상버스의 비율이 적어 질책을 받은 광주시 저상버스의 양도 양이지만 지금 있는 것조차 잘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장애인 #저상버스 #이다현 #복지재단 #시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