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불교유적 도시 미얀마 바간, 지진에 '와르르'

찬란한 불교유적 도시 미얀마 바간, 지진에 '와르르'

찬란한 불교유적 도시 미얀마 바간, 지진에 '와르르' [앵커] 이탈리아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컸는데요 미얀마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고대 불교유물 수백 점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지거나 부서졌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방콕 김상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얀마의 고대 불교 사원이 희뿌연 흙먼지를 내뿜으며 흔들립니다 첨탑 부분이 무너져 내려 흉물스런 불탑들도 즐비합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이런 광경은 규모 6 8의 강진이 만들어낸 겁니다 [마리아 고메즈 / 포르투갈 관광객]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같이 있던 모두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어요 처음엔 무슨일인가 했는데 (바로 지진이란걸 알았죠 )"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던 바간의 고대 불교유물 200개가량이 무너지거나 부서졌습니다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천 년 전에 지어진 이들 불교유적은 미얀마가 자랑하는 보물이지만, 제대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불탑이 제방 위로 무너지면서 7살과 15살 소녀가 숨졌고, 담배공장 지붕이 붕괴되면서 20대 남성과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강진은 벵골만 건너에 있는 인도 콜카타는 물론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콜카타에서는 여진 우려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방콕 고층빌딩에서는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다만, 진원이 지하 84㎞로 깊었던 탓에 다행히 더 큰 피해를 면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