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비상…불쏘시개 된 '간벌목' / YTN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으로 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숲을 가꾼다며 베어낸 나무들, 이른바 간벌목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오히려 불을 키우는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불이 길게 띠를 이룬 채 번집니다 산 곳곳에 방치된 간벌목은 도화선이 되는 데다 진화도 어려워 산불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조익현, 강릉시 산불전문진화대장] "간벌목이 워낙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불이 속에서 타들어 가니까 되살아나고 또 되살아나서 화력이 보통 불보다 10배 넘으니까 진화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 나무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빽빽한 숲을 솎아베기, 이른바 간벌한 현장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베어진 나무와 가지가 잔뜩 널려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나무가 장작처럼 바싹 말라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이런 간벌목은 불이 옮겨붙으면 사실상 화약고나 다름없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간벌한 산림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450배가 넘습니다 베어낸 나무는 줄잡아 15톤 트럭 27만 대 분량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수거한 나무는 고작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간벌목은 종이 원료나 겨울철 땔감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산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산림청 관계자] "만약 펄프용으로 1톤에 4만 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끄집어내는 비용이 10만 원,20만 원 들었을 때 그런 부분은 경제성이 떨어질 거고요 "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한 해 평균 384건, 10건 중 6건은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가뜩이나 건조한 올봄, 임야 곳곳에 방치된 간벌목이 산불 피해를 더욱 키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