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종헌, 박병대 등과 대책 논의 정황…문건 등장

[단독] 임종헌, 박병대 등과 대책 논의 정황…문건 등장

【 앵커멘트 】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이 법원 조사나 검찰 수사에 대비해 긴밀하게 협의를 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서 이같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발견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는 8천여 개의 파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지난해 3월 임 전 차장이 퇴임할 시점에 작성된 문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양승태 법원행정처는 진보 성향의 국제인권법연구회 학술 대회를 축소시키려 했고, 이에 항의한 이탄희 판사를 수원지법 안양지원으로 되돌려보냈습니다 이후 사법부 블랙리스트 논란이 확산하자 대법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임 전 차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조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협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법원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경우 법원행정처가 조사의 주도권을 가져야한다는 내용도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문건 내용을 토대로 이들이 법원 조사와 향후 수사까지 대비하려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처럼 사전에 대책을 논의한 정황이 관련자 압수수색 영장에 고스란히 담겼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 co 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