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갔다가는 여객기와 새 충돌 속출할 듯 / KBS 2023.03.08.
제2공항 예정지 일대의 조류 충돌 위험이 현 제주공항보다 최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한 다른 기관들도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적 보호종인 저어새가 찾는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제2공항 예정지와 항공기 이착륙 경로 주변에는 하도리뿐만 아니라 오조리와 성산 종달 해안 등 다양한 철새도래지가 분포합니다 예정지 반경 13㎢인 계획지구에서 관찰된 조류는 140여 종에 약 5만 6천 마리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는 조류 충돌 수를 최소 4 6건에서 최대 14 3건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제주공항과 비교하면 최대 8 3배, 최소 2 7배나 높은 것입니다 환경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은 조류 충돌 수 예측이 국내에서 조류 충돌 사고가 가장 많은 김포와 인천공항과 비교해도 최대 5배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최대로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조류 퇴치 활동이 불가피하고, 결국, 서식지 보전 대책과는 상충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국회의원 : "한마디로 이 두 가지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킬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으니 공항으로서 입지 타당성은 확보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남방큰돌고래에 미치는 항공기 소음 영향도 논란입니다 당초 환경부는 소음 영향이 없다는 내용에 대해 검토기관인 고래연구센터가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작 고래연구센터는 해양수산부를 통해 돌고래가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가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겁니다 이를 포함해 해수부는 제2공항 추진으로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지 타당성 검토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전문 검토기관들이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고려할 사항을 제시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한 데 이어, 남방큰돌고래 논란에 대해서도 해수부 의견을 반영해 전문가 조사를 실시하도록 조건부 협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전문 검토기관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환경부의 결정을 둘러싼 비판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윤대민/그래픽:서경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제주도 #제주제2공항 #항공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