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단계를 올리고 천천히 내려야.. 코로나19를 격파하기 위한 주사바늘급 따끔 제언 [KBS 201214 방송]

빨리 단계를 올리고 천천히 내려야.. 코로나19를 격파하기 위한 주사바늘급 따끔 제언 [KBS 201214 방송]

#코로나19 #3개월마다_유행 #3단계_격상?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20. 12. 14. KBS1 '더 라이브' 방송 中 구독과 좋아요는 더 라이브를 더더더~ 열일하게 합니다💪 하루의 마무리로 라이브 채팅을 즐겨봐요☕ KBS 1TV 월화수목 밤 10시 50분 유튜브 실시간 채팅🏃 📢더 라이브 구독하기(http://bitly.kr/NmDNy) ✍더 라이브 커뮤니티(http://bitly.kr/thcBr) ▶홈페이지 http://program.kbs.co.kr/1tv/culture/... ▶팟빵 http://www.podbbang.com/ch/1774051 ▶페이스북   / thelivekbs1   ▶트위터   / kbs1thelive   ▶제보 및 의견: [email protected]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KBS '더 라이브'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오언종 : 앞서 들으셨듯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지금 심각한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님과 이야기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정재훈 : 안녕하세요? ■최욱 : 우리 더 라이브에서는 처음 함께하시는데 딱 봐도 신뢰가 가는 학자 얼굴입니다. ■정재훈 : 감사합니다. ■최욱 : 오늘 굉장히 바쁘신데 여기에 나와주신 이유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내가 알고 있는데 이거를 방역 당국에 내가 알려주겠다. 그런 기백 있는 모습으로 나오신 거 아니겠습니까? ■오언종 : 답답한 마음이세요. ■최욱 : 교수님, 이해관계 얽혀있는 거 아니니까 국민 건강만 보고 기백 있게 갑니다. ■정재훈 : 저는 굉장히 젊은 학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소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욱 : 좋습니다. ■오언종 : 너무 좋아요. ■최욱 : 그러면 방역 당국에게 보내는 첫 번째 제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 이겨야 할 거 아닙니까? 방역 당국, 보십시오. ■오언종 : 첫 번째. ■최욱 :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하라, 격상하라! 어떤 내용입니까? ■정재훈 :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우리가 지금 3차 유행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유행을 가만히 살펴보면 처음에 대구에서 유행이 끝났을 때는 일평균 확진자 숫자가 10명 정도였습니다. 중간에 이태원에서 한번 유행이 있었죠. 그게 끝나고 나면 30명 정도가 됐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한 번 유행이 있고 나서는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 정도로 시작을 했는데요. 11월 중순부터 100명이 200명이 되고, 200명이 500명이 됐다가 거의 1000명까지 올라온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3차 유행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떻게 조정했느냐를 살펴보면 1단계에서 1.5단계, 2단계에서 2.5단계, 이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올렸고요. ■최욱 : 맞습니다. ■정재훈 : 그리고 적용 시기도 지자체별로 상이한데다가 어느 정도 기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정도 시간 여유를 조금 더 뒀었거든요. ■오언종 : 망설였다. ■정재훈 : 그런데 그런 대책들이 결국은 우리가 방역 대책,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건 굉장히 피로한 일이기 때문에 단 시간내에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빨리 올리고 천천히 내리는 게 장기적으로 봐서는 훨씬 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3차 유행만 볼 것이 아니고요. 백신 접종 하기 전에는 4차 유행이 있을 것이고, 5차 유행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굉장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길게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는 단 시간내에 집중적으로 강력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히려 더 버틸 만하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최욱 : 지금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그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이런 말씀이시겠죠. ■정재훈 : 여러 가지 수학적인 연구나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미 충분히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오언종 : 지금 너무 찔끔찔끔 망설이면서 조금씩 올려왔다, 사실 지금 저희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올린 게 일주일 정도 됐는데 생각보다는 효과가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3단계 바로 올리면 바로 효과가 나타날까요? ■정재훈 : 절대 장담할 수 없고요. 감염병이라고 하는 건 한번 확산이 되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가 대구나 이태원이나 서울에서 기존에 있었던 유행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즉 2.5단계 정도의 조치만 있으면 반응이 왔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3차 유행 때를 살펴보면 1단계에서 2단계 사이에는 확진자가 오히려 계속 증가했고 2.5단계로 지금 적용을 하고 있지만 확진자의 숫자가 감소하지 않고 조금씩 증가하는 형태가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행에 따라서 다시 한번 평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3단계로 간다고 해도 이게 꼭 감소한다는 보장은 없고요. 그렇지만 우리가 명확하게 전략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는 게 3차 유행으로 끝날 게 아니고 4차 유행, 5차 유행이 오고 그리고 그 시간을 백신 접종 시기까지 끌어야 하는 우리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걸 봐서 지금 집중적인 조치를 취해서 확진자의 숫자를 줄여두지 않으면 다음 유행은 훨씬 더 크게 올 겁니다. ■오언종 : 그래서 미리 당겨서 좀 해야 한다. ■최욱 :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마지막 제언입니다. 방역 당국에 보냅니다.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겨라. ■정재훈 : 이거는 정말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최욱 : 강하게. ■정재훈 : 저도 그렇고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과거의 세계로 정말 돌아가고 싶으실 겁니다. ■최욱 : 맞습니다. ■정재훈 : 여행도 다니고 식사도 하고, 가끔씩 회식도 하는 그런 세상인데요. ■오언종 : 마스크 쓰기 싫어요, 이제. ■정재훈 : 저도 너무 싫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은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집단 면역 수준에 도달하는 건데요. 그런데 우리가 감염을 통해서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건 너무나 위험하고 피해가 클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지금 백신을 통해서 집단 면역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고 하고 있죠. 그런데 집단 면역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하냐가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미국에서 승인이 된 백신들이 등장하기 시작을 했고 3상 시험 결과도 이미 몇 군데는 제출이 되었고 영국에서는 접종이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 됐고요. 미국도 14일부터 접종을 시작을 했는데요. 그런데 현재까지 큰 잡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효과도 높고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접종이 시작이 되면서 미국에 있는 연구자들이 그러면 과연 미국은 언제 집단 면역에 도달할 것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내년 7월 정도가 되면 집단 면역에 도달한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내년 7월 정도 되면 미국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지금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을 약간 신중하게 보고 있는 이유가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자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최욱 : 맞습니다. ■정재훈 : 그런데 이미 미국과 영국이 빠르게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내년 3월 정도가 되면 단기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모두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내년 3월만 되면 충분한 데이터가 쌓일 거기 때문에 우리가 접종을 더 이상 기다리거나 미룰 이유는 없다는 것이죠. ■오언종 : 그래도 언론 보도 보니까 알레르기 반응부터 해서 소소한 부작용 이야기도 나오고, 아무래도 긴급 승인 받은 거니까 백신 부작용이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 어린 목소리들도 있던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재훈 : 당연히 백신도 몸에 투입된 약인만큼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이라든지 그런 언론 보도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그런데 백신의 부작용을 단기 부작용과 장기 부작용으로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 부작용은 접종 후 한 달 이내에 생기는 부작용이고 장기 부작용은 2~3년이 넘어가는 그런 부작용인데요. 일단 장기 부작용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그렇다고 백신 접종을 2년~3년 미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논의 대상이 아니고 앞으로 추적하고 관찰해야 할 대상인 거고요. 단기 부작용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한 달 이내에 나타납니다. 한 달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3상 임상시험 같은 경우에는 두 달 정도 관찰을 하고요. 지금 미국이 접종을 시작했으니까 내년 3월 정도 되면 벌써 세 달, 네 달 정도의 관찰 기간이 있을 거고 그리고 접종한 인구로 따지면 그때쯤 되면 수천만 명이 접종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인구만큼 접종이 된 거죠. 그러면 그 정도 시점이 되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거의 모든 확인이 끝났을 거고, 이런 분은 접종에 조심하셔야 하고 이런 분 맞으셔도 된다는 지침이 나오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접종하는 게 굉장히 안전할 수 있다는 거죠. ■최욱 : 알겠습니다. ■오언종 : 3월쯤에. ■최욱 : 우리가 3월 정도에 접종한다고 가정한다면 그전까지는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다 나올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재훈 : 맞습니다. ■오언종 : 말씀을 들으니까 조금 안심이 되는데 빨리 백신 맞고 코로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재훈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재훈 : 감사합니다. ■최욱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