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실이 언론인 암살 지시”…파문 확산 / KBS뉴스(News)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온 언론인이 터키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실종됐는데, 터키 당국이 왕실의 지시로 살해됐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사우디 우방인 미국도 투명한 조사를 언급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을 찾았다가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미국에 머물며 사우디 왕실 등을 비판해온 그의 실종은 사우디 정부의 소행이라는 의심을 샀습니다 [아와드/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대표 : "카슈끄지가 영사관을 나왔고, 살아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 사우디 정부는 그의 행방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터키 당국이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계획적으로 살해됐다는 조사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실종 당일 사우디에서 암살팀 요원 15명이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며 터키 언론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법의학 전문가로 알려진 시신 해부 전문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에 의해 카슈끄지가 자국 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 만에 살해됐다는 터키 보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실종과 무관하다면 입증하라고 처음부터 사우디를 압박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건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