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3. 19. [뉴스G] 카메라를 든 시리아 난민 청소년들
유나영 아나운서 코로나 사태가 1년을 넘기면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그만큼 여러 문제들도 해결돼 가는 것 같네요 다음 뉴스G는 내전이 발발한 지 10년째가 된 시리아에 대한 내용이네요 송성환 기자 네, 10년 간 이어진 내전으로 시리아 청년의 절반이 내전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를 잃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잔인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장한 시리아 청소년들에게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난민 청소년들이 즉석 카메라로 담은 시리아의 현재와 미래,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포착한 즉석 사진들 사진 한 장 한 장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즉석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한 이들은 시리아 난민 청소년들입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했어요 너무 행복합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난민촌에서의 하루하루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요르단에 자리잡은 ‘자타리’ 난민 캠프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으로 쫓겨온 시리아 난민 8만 여명이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자타리 난민캠프 주민 8만 여명 중 절반 이상이 17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그동안 난민 아동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은 '축구'였습니다 “저는 축구를 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또한 팀동료들과 강한 우정을 쌓았죠 ”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난민촌에 축구장이 생기고 세계 곳곳에서 축구공과 축구화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난민 캠프 내 축구장마저 문을 닫게 되자 축구프로그램을 지원 해 온 단체들은 축구가 사라진 일상에 즉석 카메라를 선물했습니다 시리아 난민 청소년 (자타리 난민 캠프) “처음에는 전문적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어려웠지만 첫날 이후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즉석 카메라는 난민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 Mariyan (16세) / 시리아 난민 청소년 “저는 한국과 일본으로 가서 의학과 약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Farid (16세) /시리아 난민 청소년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소년과 소녀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결코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잔인한 과거’ 38만 여명이 목숨을 잃고 1천 200만 여명이 뿔뿔이 흩어진 시리아 내전 10년은 이제 10대가 된 시리아의 청소년들이 지나온 어린 시절입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에게 찾아올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한 장의 사진은 이렇게 답합니다 "꽃은 매번 시들지만 봄이면 또 다시 피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