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18 [원주MBC] 중앙시장, "실질적 관리 안됐다" 항소

2022. 08. 18 [원주MBC] 중앙시장, "실질적 관리 안됐다" 항소

[MBC 뉴스데스크 원주] ■ ◀ANC▶ 강원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한 원주 중앙시장 상인들이 항소를 결정했습니다 소방당국이 화재 예방과 진압에 있어서 의무를 다했다는 재판부의 판단과 달리 실질적인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소송에 나선 상인 대표를 이병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지난달 열린 중앙시장 화재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선고 공판 재판부는 소방당국을 관할하는 강원도에 화재 피해가 커진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예방과 진압을 놓고 벌어진 쟁점 가운데 소방서에 책임이 있는 부분은 의무를 다했고, 나머지 부분은 관리 의무도 없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모든 상인 분들이 다 똑같이 이건 말이 안 된다라는 말씀이 가장 많았어요 이게 왜 우리 책임이냐라는 얘기가" ------------------------------------------- "일부 상인들만 가셨던 거 같아요 이 시장은 몇 명이 있으니 몇 명 이상은 참석을 해야 이걸 인정을 한다 이게 아니라 한두 명만 와도 이건 훈련을 한 거다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이게 과연 맞나?" ------------------------------------------- "지금도 서류상으로는 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실제적으로 저희는 훈련을 받거나 뭔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 ------------------------------------------- "나 동만 80여 개 점포였거든요 1~2층 합쳐서? 과연 이게 그 분 혼자서만 하는 일인 것인가, 선임이 됐으면 네가 다 알아서 책임을 져라고 해야할 문제인가" ------------------------------------------- 재판에서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됐던 것 중에는 화재 경보기도 있었습니다 화재경보기를 소방서가 평소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상인들이 늦게 알게 돼 피해가 커졌다는 건데 재판부는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고 판단했습니다 ------------------------------------------- "여기 불이 난 저희 시장에서 경보기가 울렸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주변에 있는 시장에서 경보기가 많이 울렸어요 나동에서 불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가동에서는 아무런 인지를 하지 않으시고 장사를 하고 계셨어요" ------------------------------------------- "복도에 메인 전선이 쭉 깔려 있으면 하나씩 전선을 따서 소방 열 감지기를 다는 그런 거였는데, 공사하셨던 분이 하시는 말씀에 의하면 이 메인 전선이 죽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 "저는 2층에서 마지막으로 탈출을 했어요 제가 계단을 올라오는 불길을 보고 저희는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거든요 그 아무도 저한테 불이 났다고 알려주지 않았어요 제가 그 불길을 보지 않았다면 전 어떻게 됐을지 모르죠 " ------------------------------------------- 서류 상 소방서 측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봤던 1심 재판부 2심에서는 상인들이 말하는 실질적 관리가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