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백신 거부하면 구속"…접종 초강수 논란 / JTBC 아침& 세계

필리핀 "백신 거부하면 구속"…접종 초강수 논란 / JTBC 아침& 세계

지난 21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국민들을 향해 엄포성 발언을 했습니다 거센 비판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21일 TV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수도 마닐라에서도 시민들의 저조한 참여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겁니다 자신을 화나게 하지 말라며 필리핀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격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등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둘 중 선택하십시오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돼지용 구충제를 맞아야 할 것입니다 ] 필리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전체 인구 1억1천만 명 가운데 1 9%인 210만 명에 불과합니다 올해 안에 인구의 70% 7천70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필리핀 국민의 68%는 백신 접종을 꺼리거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백신 접종 참여가 매우 저조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시민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체포까지 운운한 것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닐라 시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마닐라 시민 : 체포가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체포돼야 합니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식당과 카페 이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하루 8천 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만 7천 명 안팎까지 증가한 데다 그중 8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초강수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파키스탄은 일부 주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공무원의 경우 월급을 삭감하고 승진 기회도 제한할 방침입니다 일부 국가들이 백신 강제 접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협박성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필리핀의 상황,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엽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 기사 전문 ☞JTBC유튜브 구독하기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JTBC뉴스 공식 페이지 (홈페이지) (APP)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 제보하기 방송사 :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