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염원 담은 ‘현충정원’ 문열어 / KBS뉴스(News)
현충원이나 현충탑 하면 전쟁의 상흔과 아픔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통일의 염원을 담은 새로운 현충정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어떤 모양으로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박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 옆 낮은 언덕 위에 들어선 지름 36m의 거대한 동그라미 건물 외벽에는 아리랑 가사로 꾸민 알록달록한 타일을 이어 붙였고, 안쪽에는 시민 6만 5천 명이 그리고 쓴 손바닥 크기의 작품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순국선열 3천8백여 명의 위패를 모신 현충탑입니다 [박민지/서울시 영등포구 :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어서 그런지 순수한 면에서 희망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아가지고 그런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 아래 위를 붙여야 완성되는 달항아리, 자음과 모음이 만나야 의미를 갖는 한글, 그리고 거대한 원형은 모두 전쟁의 흔적 대신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의 작품으로, 현충일에 맞춰 공개했습니다 기존의 현충원과는 다른 정원 형태로 시민들을 만납니다 [강익중/작가 : "용서와 화해를 우리고 바치고 서로 이어주는, 이음의 장 같아요 남과 북이 이어지고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지고 너와 내가 이어지는 거잖아요 "] 순천만 국가 정원에는 강익중 작가가 3년 전 설치한 남과 북의 통로, '꿈의 다리'도 조성돼 있습니다 강 작가는 언젠가 통일이 되면 임진강에 현충정원 모양의 진짜 꿈의 다리를 설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