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 목사, "한국사회 여전히 모순 많아"
[ 앵커멘트 ] 5.18 광주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평생을 민주화운동과 빈민구제 활동 등에 힘써온 박형규 목사를 만났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박형규 목사는 우리사회가 여전히 모순적이라며, 사회 정의를 바로세우는 데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도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인 박형규 목사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는 여전히 소외된 이웃들의 눈물로 가득합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해버린 삼포세대, 신자유주의 횡포에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서 거리 노숙인들까지. 박형규 목사는 우리 사회가 70,80년대와 비교해 볼 때 어느 정도 민주화의 진전을 이뤘지만,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돌보는 일에는 여전히 무관심하다고 지적합니다. 박형규 목사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소위 빈민층의 상황은 지금도 여러 가지 모순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힘없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생활이 버겁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저항의식을 갖고 있지 않나 싶다." 박목사는 이럴 때 일수록 교회의 사회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1960년 4.19 혁명당시 총을 맞고 쓰러져가는 학생들을 보며 사회선교를 펼치기로 결심했던 박 목사는 교회가 사회의 부조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항상 약자의 편에 섰던 예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규 목사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교회는 언제나 예수님의 뜻을 따라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힘 없는 자 편에 항상 서야 한다고 본다. 예수님이 그랬으니까 " 박목사는 또, 교회가 성장주의에만 몰두해 사회문제에 무관심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는 것은 교회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박형규 목사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예수님이 들판에서 설교했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모순에 대한 예수님의 하나의 저항이죠." 한편, 박형규 목사가 평범한 목회자에서 민주화운동에 투신하기까지의 이야기는 19일 저녁 9시 40분, 20일 오전 7시40분 CBS TV 미션인터뷰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