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내며..   만해 한용운 스님 / 님의 침묵 중에서..

그를 보내며.. 만해 한용운 스님 / 님의 침묵 중에서..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집(님의 침묵)에 있는 "그를 보내며"입니다 그를 보내며 / 한용운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 이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이려다 말고 말려다 보인다 사람이 멀어질수록 마음은 가까와지고 마음이 가까와 질수록 사람은 멀어진다 보이는 듯한 것이 그의 흔드는 수건인가 하였더니 갈매기보다도 작은 조각 구름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