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 뉴스] 군장병 "부모님, 추석 선물 받으세요"

[KBS강릉 뉴스] 군장병 "부모님, 추석 선물 받으세요"

북한의 핵실험으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가 한층 강화된 상황이지만, 고향을 찾지 못한 많은 장병이 추석 연휴에 앞서 미리, 주둔 지역의 특산품을 '효도선물'로 보내며 멀리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강원도 최전방의 지역 특산품 점이 북적입니다. 외출 나온 군 장병들이 사과와 멜론, 나물 등을 꼼꼼히 살핍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드릴 감사의 선물을 고르는 겁니다. "진짜 맛있는데, 택배로 보낼 수 있나요?" (네, 택배로 보내드려요. 부모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세요.) 외출하기 어려운 장병들은 군부대 안 군사우체국에서 선물을 골라 효도 선물을 보냅니다. 군 장병들이 주로 보내는 선물들은 한과와 찐빵, 과일 등 지역 특산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군에 보낸 아들 걱정이 컸던 부모님은 뜻밖의 선물에, 아들이 대견하고 든든합니다. 박우현 일병/육군21보병사단 "이번에 월급 모아서 멜론 사서 보냈거든. 아빠랑 할머니하고 추석 때 맛있게 먹어." (오! 우현아, 좋아. 사랑해, 우리 아들.) 자치단체도 5년 전부터 군 장병의 효도 선물 택배비의 70%를 지원하며, 주둔 군 장병과 주민 간 상생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창진/양구군 농업정책과장 "받는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애정도 더 생기고, 보내는 자식은 부모에 대한 효도도 다시 다짐하고.." 고향을 찾지는 못했지만 멀리서나마 군인 아들이 보낸 정성 가득한 효도 선물이 풍성한 추석의 의미를 더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