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통학차에 3살 여아 방치…2시간 반만에 구조
/앵커멘트 경기도에서 어린아이가 통학 차량에 갇혀 숨진 사고가 일어난 지 2달도 안 됐는데 부산에서 또 통학 차량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3살 난 아이가 갇힌 건데 2시간 반 만에 발견돼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쏟아진 통학 차량 안전 강화 대책은 말뿐인 게 아닌지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어린이집 27일 아침, 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3살 난 여자아이가 통학차량에서 내리지 못하고 갇혔습니다 통학차량에 타고 이곳 어린이집에 온 어린아이는 도착한 지 2시간 30분 만에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담임 보육교사는 아이 부모에게 결석 확인 전화를 걸었고, 부모가 통학 차량 탑승 사실을 알리자 그제야 차 안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시간 반 동안 통학차량 운전기사를 비롯해 인솔교사 그리고 담임 보육교사 모두 아이가 차 안에 갇힌 걸 몰랐던 겁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통학 차량이 고장 나 운전기사와 인솔교사가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차로 바꿔 타야 했고 갑자기 폭우가 내려 차 안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나마 비가 내려 더위가 심하지 않았고 2시간 반 만에 구조돼 아이는 무사했지만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학 차량 갇힘 사고를 막기 위해 부산시와 구청이 떠들썩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남구청 관계자 "저희들도 7월 27일에 집합교육을 실시했습니다 27일에 (교육을) 했고, 7월 23일부터 그 주 동안에 저희들이 현장에 나가서 통학차량에 대한 점검 다 시행을 했거든요 " 경찰은 인솔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방임 혐의로, 운전기사는 안전의무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구청도 수사 결과에 따라 보육교사 자격 정지 등 행정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통학차량 갇힘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관련 법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